여러분은 '봄'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초록 새싹, 🌱노란 병아리,
알록달록 꽃들과 나비, 그리고 봄비 등..
참 많지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아닐까요?
한순간에 활짝 피었다가 눈부시게
떨어지는 분홍빛 꽃잎들.
매년 보는 풍경인데도 볼 때마다
늘 새롭고, 설레고,
가슴이 몽글몽글해지곤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은
우리의 봄을 깨우기 위해 왔는데요.
<인문학 티타임>
☕
오늘은
이 찰나의 계절을 물들인
벚꽃 이야기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왜 우리는 벚꽃을 사랑할까?
해마다 봄이 되면
사람들은 벚꽃을 보러
나들이나 여행을 떠납니다.
사진을 찍고, 걷고, 바라보고,
때로는 말없이 서 있죠.
그 짧고 찬란한 순간에 우리는
왜 그토록 마음을 빼앗기는 걸까요?
벚꽃은 오래전부터
'찰나의 아름다움'을 상징해왔습니다.
일본에서는
벚꽃을 통해
인생의 덧없음을 담은
'모노노아와레(もののあはれ)’라는
감정을 표현했고,
동양의 고전 문학 속에서도
벚꽃은 순수함, 덧없음,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뜻하는
꽃으로 자주 등장했어요.
중국에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존재로,
한국에서는
설렘과 아련함을 품은 꽃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벚꽃.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을까요 :)
세계의 벚꽃 명소,
꽃잎 따라 걷는 여행
한국/ 진해,
"기억이 피어나는 거리"
매년 봄, 진해는 벚꽃으로
뒤덮인 도시가 됩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경화역 철길,
연분홍 꽃잎이 흩날리는 여좌천 산책길.
사람들은 이 길을 걷기 위해
수십 킬로미터를 마다하지 않죠.
이곳에서의 벚꽃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추억과 기다림이 머무는 장소입니다.
일본/ 교토,
"모노노아와레의 미학"
일본에서 벚꽃은
'모노노아와레(もののあはれ)’라는
감정과 깊이 연결돼 있어요.
모든 것이 언젠가 사라진다는 슬픔,
하지만 그 안에 깃든 아름다움.
교토의 고즈넉한 사찰과 붉은
도리이사이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은 그 감정을 눈앞에서
보여주는 듯합니다.
미국/ 워싱턴 D.C
"우정으로 피어난 봄"
미국의 수도에도 매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이 벚꽃들은 1912년
일본이 미국에 우정을 상징하며
선물한 나무들이랍니다.
정치와 문화가 만나는 도시에서,
벚꽃은 국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어주고 있어요.
벚꽃 음식 이야기
눈으로만 즐기던 벚꽃을 어느 날
우리는 입으로도 즐기기 시작했어요.
향긋한 꽃잎이 녹아든 음식은
봄을 오감으로 느끼게 해주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쿠라모찌
"한 입에 담긴 일본의 봄"
짙은 분홍빛 떡 속에
팥앙금이 들어 있고,
벚꽃잎에 둘러싸인 일본식 떡.
짭조름한 벚꽃잎과
달콤한 속의 조화는 봄날의 기분처럼
설레고 포근한 맛이에요.
벚꽃 라떼
"한 잔 속에 피어난 벚꽃"
우유에 은은한 벚꽃 향을 더하고,
거품 위에 꽃잎이나
시럽을 장식한 라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봄 한정 음료입니다.
잠시 멈춰 쉬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이 한 잔에 담겨 있죠.
벚꽃 에디션
"봄을 담은 패키지 음식"
벚꽃 막걸리, 벚꽃 초콜릿, 벚꽃잼과
아이스크림까지.
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벚꽃 한정판' 제품들.
사실 맛보다는 그 '기분'을
담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겠죠.
봄은 짧고, 우리는 그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고 싶으니까요.
벚꽃, 그 찰나의 아름다움
벚꽃은 활짝 피어나는 순간도
참 아름답지만,
어쩌면 지는 순간이 더
눈부시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짧고 찬란하게 흩날리는
벚꽃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 속에 인생의 덧없음까지
함께 떠올리곤 했어요.
일본의 사무라이들은
벚꽃처럼 짧고도 찬란한 삶을
이상으로 삼았다고 해요.
벚꽃은 그들의 정신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는데,
찰나의 순간에
충실하라는 그들의 철학이
벚꽃 안에 드대로
깃들어 있는 셈이 것이죠.
이 감정은 그리스 철학의
'카르페 디엠(Carpe Diem)' 하고도
닮아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라."
벚꽃을 보며 어쩌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런 마음을
느끼는지도 모르겠어요.
찬란한 4월의 어느 봄날,
다시 듣는 '벚꽃엔딩'
봄이 되면 어김없이
거리에서 들려오는 노래가 있죠.
어디선가 흘러나오면
"아, 진짜 봄이구나" 하고 실감하게 되는 노래.
바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입니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이 멜로디만 들어도 괜히 설레고,
아련하고, 가슴 뭉클해지죠.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
봄을 가장 잘 닮은 노래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불후의 명곡이에요.
저도 너무 좋아해요.🥰
올해도 이 노래를 들으며,
우리 함께 걸어볼까요?
아름다운 벚꽃잎이 흩날리는
거리를 걸으며 찬란한 4월의 봄날을
마음껏 누리고 사랑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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