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필자는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고 있다.
지난주 초등 동창 친구의
수면 중 돌연사로 인한 충격에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순서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인생이라는 생각에
더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50년 가까이 인생을 살아보니
사람마다 타고난 돈 그릇은 있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면서...
얼마 전까지 아등바등 커리어 쌓으며
한 푼이라도 더
부를 쌓고 싶은 마음에
시간과 몸을 바쳐 일하고 다녔던
지난날과는 달리,
이젠 좀 더 하루하루의
나의 행복함에
집중하자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다행히 필라테스 쪽으로
직업 전향을 해서
몸을 쓰면서 삶의 만족도가
향상됨을 감사히도 깨달았다.
하지만
어릴 적 가난한 형편에
사교육도 못 받아보고,
한국 특유의 공교육에서의
음악과 미술에 대한
부재에 가까운 교육으로
나는 정말 악기 하나 다룰 줄 모르고,
그림을 그리기는커녕,
미술에 대한 배경지식마저 무지하다.
뭐 딱히 관심도 없어서 따로
배우려고 하지 않았던 것도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외국 가서 그 좋은 전시회를 가 봐도,
음악회를 가도
배경지식이 없으니
직업에 활용하기는커녕,
적어도 그것들이 주는 삶의 행복감,
진정한 마음의 풍요로움의 행복을
느낄 수가 없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그저 그림을 보면 좋구나.
음악을 들으면 평안해..
참 무식하다...🥲
우리 아이들은 나처럼 이렇게
무식하게 키우진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지만
한국의 공교육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름은 없다.
음악과 미술에 대한
특별한 활동 없이
입시 교육에 중심을 둔 교육이다.
그래서 보통 부모들은
공교육을 위한 선행 목적으로
음악, 미술, 줄넘기를
포함한 신체운동 교육을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만
사교육으로 시키고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국, 영, 수 중심의 학원으로
갈아타 버리는 게 일반적인 거 같다.
답을 찾는 입시 교육 위주의 교육에
길든 한국의 학생들!
반면, 공교육에서
연극부나 합창, 오케스트라가 활성화 되어있는
미국
이런 교육 모델을
Liberal education이라고 한다.
즉,
[자유교육] 고전, 문학, 인문학, 도덕적 덕목을 아우르는 교육
Liberal의 사전적 의미는
자유로운,
어원은
노예처럼 남의 밑에서 일하는 계층이 아니라
자유 의지를 가지고 내 인생을 선택할 정도의
계층에 있는 사람을 뜻한다.
각자, 변호사, 의사 등의
꿈이 있지만
이런 예체능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은 하나의 이벤트를 기획하고
완성하는 단계를 모두 직접 겪어보고
단체활동을 하면서 인생을 배우며
예술의 밑바닥을 배운다.
그래서 공교육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대학 및 사회에 나와서 하나의 중요한
평가로 작용한다.
필자가 한참 힘든 시기를 겪었던
30대, 40대 초반까지
자주 했던 게 노트에
내 생각들을 적었던 것이었는데
거기에 나는
Liberal의 삶을 갈망했던 걸 알 수가 있었다.
어떻게 내가 삶의 주체가 되어
살아갈 수 있는지를
배워야 한다.
적어도 사회는, 삶은 그렇다고
어른들이 일찍부터 알려줘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AI가 발달하는 요즘,
1초면 나오는 답을
몇 년에 거쳐서 공부하고
평가받는 대한민국의 학생들
그리고
그 입시의 전선에 있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인 나..
지금의 교육이 잘못된 걸 알면서도
그 길을 가게 할 수밖에 없는..
용기 없고 나약한 어른의
내가 참 부끄러운 요즘이다.🤐
바꿔줄 수 없는 미안함에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괴테의 시 한 수를
조심스레 보내본다.
[The wind]
The wind blows softly through the trees,
whispering secrets of the sky,
It carries dreams across the fields,
teaching us that change can be gentle and free.
In every breath, there lies a change,
To grow stronger, to be reborn
For life is like the wind's dance
always moving, never forlorn.
Poem by Goethe
'또 다른 얘기 > 공감,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건을 버리고 비우는 습관🗑️,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는 여정 (1) | 2025.06.19 |
---|---|
해외여행, 정말 꼭 필요할까? 경험이 주는 성장과 새로운 시각💫 (7) | 2025.06.10 |
청소년 정신 건강 비상🚨, 우리 아이는 SNS로부터 안전한가? (2) | 2025.05.21 |
이미 시작된 AI시대🤖, 우리 아이들 교육 어떻게 시켜야하나? (1) | 2025.05.14 |
출산과 육아🍼, 자녀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스승 (0) | 2025.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