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티타임

프랑켄슈타인과 명량대첩,🌊자연이 바꾼 역사와 예술 이야기

웨더링크 2025. 8. 27. 17:39
SMALL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죠. 

 

오늘은 ☀️맑을까, ☔비가 올까?

날씨는 우리의 옷차림과 기분뿐만 아니라

하루의 컨디션까지 좌우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후와 날씨는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때로는 역사를 바꾸고,

예술을 탄생시키기도 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인문학 티타임>

오늘은 그런 흥미로운

역사의 시간들을 따라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보려 해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얼어붙은 강 위에 탄생한 예술

먼저, 명화 한 점을 소개할게요.

겨울 풍경,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 헨드릭 아베르캄프, 1608

 

네덜란드 화가

아베르캄프(Avercamp)가 그린

「스케이트를 타는 겨울 풍경」입니다.

 

얼어붙은 강 위에서 사람들이

⛸️ 스케이트를 타고,

장터를 즐기는 모습이 보이죠.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16~17세기 동안 네덜란드의 강과 운하는

한겨울이 되면 꽁꽁 얼어붙곤 했습니다.

 

당시 유럽

'소빙기(Little Ice Age)'라는

작은 빙하기를 겪고 있었거든요.

 

농업은 위축되고 삶은 고단해졌지만,

사람들은 그 속에서도 

즐거움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얼어붙은 강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장터를 열고,

아이들은 눈밭에서 뛰어놀았죠.

 

아베르캄프는 그림 속에

차가운 겨울바람과 그 속에서 즐기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함께 담아내었습니다.

 

만약, 유럽이 그렇게 추운 겨울을

겪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가 감상하는

 이 겨울 풍경화는 아마 볼 수 없었겠죠.

 

날씨는 때로는 혹독했지만, 동시에

예술을 창조하기도 했습니다.


여름이 사라진 해가 낳은 문학
'프랑켄슈타인'

 

1816년, 유럽은 이상한 여름을 

경험했습니다. 한여름에도 서리가 내리고,

폭우와 흐린 날이 이어졌죠.

당시 유럽의 전형적인 노란 하늘

 

사람들은 그 해를

'여름이 사라진 해'

(Year Without a Summer)

라고 불렀습니다. 

 

원인은, 1년 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의 대폭발이었습니다.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성층권까지

치솟아 태양빛을 가리면서

지구 평균 기온이 떨어진 것이죠.

 

그 영향으로 유럽과 북미는

극심한 기후이상을 겪게 되었어요.

 

그해 여름,

스위스 제네바 호수 근처의

별장에 머물던 메리 셸리, 퍼시 셸리,

바이런 경 등 젊은 작가들은

우울한 날씨 때문에 밖에 나갈 수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여름휴가를 기대했지만,

하루 종일 흐리고 음울한 날씨 탓에

별장 안에 갇혀 지낼 수밖에 없었죠.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그들은

🧟'괴담 쓰기 내기'를 시작하게 돼요.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메리 셸리는 인류 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 <프랑켄슈타인>을 

탄생시키게 됩니다.

 

만약, 그해 여름이 햇살 가득한

평범한 계절이었다면,

우리는 지금 '프랑켄슈타인'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안개가 살린 독재자,
히틀러

 

때로는 날씨가 독재자의 목숨을

살리기도 했습니다. 

출처 나무위키

 

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막 시작된

1939년 가을이었어요. 

히틀러는 독일 뮌헨의 대형 맥주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원래는 연설을 마친 뒤

곧장 비행기를 타고 베를린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죠.

 

하지만 그날 밤, 뮌헨의 하늘은

짙은 안개로 가득했습니다.

비행기는 뜰 수 없었고, 히틀러는

대신 기차를 타야 했습니다.

 

열차 출발 시간에 맞추기 위해

그는 연설을 평소보다 일찍 끝내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어요.

그러고 나서 불과 13분 뒤,

맥주홀에선 히틀러의 일정에 맞춰

설치된💣폭탄이 폭발했습니다.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정작 히틀러는 이미 자리를 떠난 뒤였죠.

 

그날의 안개는

독재자의 목숨을 살렸고,

결국 제2차 세계대전은 그 후로도

몇 년 더 이어지게 되죠.

만약, 그날 안개가 끼지 않았다면

인류의 역사는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물살을 무기로 바꾸다,
이순신 장군

 

이번에는 우리나라 이야기로 가볼게요.

명량대첩, 김기창 화백,1975년, 독립기념관 소장

 

 1597년, 임진왜란 후반이었습니다.

당시 칠천량 해전의 패배로

조선 수군은 단 12척만 남은 상태였어요.

반면, 일본군은 133척의 함대를 이끌고

남해안을 압박하고 있었죠.

 

누가 보아도 절망적인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이순신 장군

🌊바다를 제대로 읽었습니다.

그는 거센 조류가 흐르는

울돌목 해협을 전장으로 택한 것이죠.

 

울돌목은 조류가 빠르고

물살이 뒤엉키는 좁은 해협으로,

거대한 함대가 움직이기에

치명적인 곳이었습니다.

 

전투가 시작되자 예상대로

일본군의 배들은 거센 물살에 휘말려

서로 부딪히며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 틈을 타서 조선 수군은

화포로 정확히 공격했고,

일본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죠.

결국 12척의 배가 수적 열세 속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명량해전, 흔히 '명량대첩'이라

불리는 이 전투의 승리는

단순히  '12척의 기적'이 아니었어요.

자연을 슬기롭게 읽어내고 활용한 

장군의 지혜가 만들어낸 승리였습니다. 

 


어떠셨나요?

날씨와 기후, 그리고 자연이 만든 

예술과 역사 이야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날씨는 매일 우리 곁에 있지만,

단순히 우리의 일상생활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때로는 인류의 역사를 바꾸고

하나의 예술을 낳기도 했습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변덕스러워도

자연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작은 힌트 지혜를 건네주고,

때로는 길을 보여주며 함께해 준다는 걸

과거의 역사와 예술 이야기를 통해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오늘 여러분이 계신 곳의

하늘은 어떤가요? 어떤 날씨가 찾아와도

그 안에서 작은 즐거움과 의미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가끔, 흐린 날이 찾아온다 해도

결국 햇살은 다시 스며들 듯, 우리의 하루도

그렇게 따뜻하게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