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낮 햇살이
점점 따가워지는 6월,
이젠 정말 여름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되죠.
이렇게 더워지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들이 있어요.
푸른 바다,
반짝이는 파도...
그리고 시원한 맥주🍺한 잔!
투명한 유리잔 속,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하얀 거품과
톡 쏘는 맥주 한 모금이면
하루의 피로가 싹 사라지는 기분인데요.
<인문학 티타임>
☕
오늘은 바로
여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시원한 음료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냥 마셔도 좋지만,
알고 나면 더 맛있고 매력적인
맥주 한 잔에 담긴 재밌는 이야기들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볼까요?
최초의 맥주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놀랍게도 그 시작은
기원전 4000년,
무려 7천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메소포타미아와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미 🌾보리를 발효시킨 음료가
존재했다고 해요.
초기 인류는 우연히 이걸 마셨고,
그 맛과 효과에 매료되었다고 하는데요.
수메르의 점토판에는 맥주 제조법과
신에게 바치는 의식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집트에선 피라미드를 짓던
노동자들에게 하루 세 끼,
빵과 맥주를 주었다고 합니다.
맥주는 단순히 술이 아니라,
종교와 생존, 노동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문화의 일부였던 셈이죠.

시간이 흘러, 중세 유럽 수도원에서는
맥주가 또 다른 의미를 갖게 되는데요.
금욕적인 수도사들은
직접 맥주를 빚어 마셨는데,
그들에게 맥주는 영혼의 양식이자,
육체의 피로를 덜어주는 음료였다고 해요.
또, 맥주는 영양 보충 수단이기도 했는데,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도
유럽 일부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19세기 이후, 냉장과 병입 기술이
발달하게 되면서
맥주는 점차 대중적인 음료로
자리 잡게 되었고,
오늘날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계급 없는 술'로 사랑받게 되었어요.
한 잔의 맥주,
어떻게 만들어질까?

맥주의 기본 재료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물, 맥아(보리), 홉, 그리고 효모.
이게 전부죠.
하지만 이 조합이 만들어내는
맛의 세계는 결코 단순하지 않아요.

맥아는 단맛과 색을 결정하고,
홉은 쌉사름한 맛과 향을 더하며,
효모는 알코올과 탄산을 생성하죠.
결국 맥주의 맛을 좌우하는 건,
이 재료들을 언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어요.

발효 방식도 중요한 변수인데,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발효시키면 '에일',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숙성시키면 '라거'가 됩니다.
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시간과 온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맛과 개성을 가진 맥주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세계는 넓고, 맥주는 다양하다
전 세계 맥주의 종류가
얼마나 되는지 혹시 알고 계신가요?
사실, 맥주는 그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정확한 숫자를 세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요.

하지만 국제 심사 기준인
BJCP에 따르면,
세부 스타일까지 포함해
무려 100가지가 넘는 맥주가 공식적으로
분류돼 있다고 합니다.
크게는 발효 방식에 따라
라거, 에일, 람빅으로 나뉘고,
그 아래로는 지역, 재료, 풍미에 따라
수백 가지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뻗어나간다고 해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죠.

라거🍺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깔끔하고
시원한 맛
에일🍺
과일 향이 풍부하고 진한 맛
(영국, 벨기에 중심)
스타우트🍺
커피나 초콜릿 풍미가 느껴지는
흑맥주
바이젠🍺
부드럽고 바나나 향이 나는
독특한 밀맥주
IPA🍺
홉 향이 강하고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인디아 페일 에일

이렇게 한 잔의 맥주도 취향과
개성에 따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
세계를 잇는 맥주 축제
다양한 맥주만큼이나,
매년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맥주 관련 축제들도 정말 다채로운데요,
그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알아볼까요?
국내 맥주 축제

📆
<샌텀 맥주 축제>
2025년 5월 29일(목) ~ 6월 8일(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
수제 맥주와 푸드트럭,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진 도심 속
여름밤의 축제
📆
< 강릉 비치 비어 페스티벌 >
2025년 6월 27일(금) ~ 6월 29일(일)
강릉 경포해변 중앙광장
🍻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맥주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축제
📆
<대전 캠핑 & 펍 페스티벌(캠펍)>
2025년 5월 30일(금) ~ 6월 8일(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광장
🍻
도심 속에서 여유로운 캠핑과
맛있는 맥주, 감성적인 음악이
어우러지는 축제
세계 3대 맥주 축제

📆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
2025년 9월 20일(토) ~ 10월 5일(일)
독일 뮌헨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
🍻
전통 독일 복장을 입은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
약 600만 명이 방문하며,
다양한 맥주와 음식,
놀이기구 등을 즐길 수 있음.
📆
<영국 런던 그레이트 브리티시
비어 페스티벌>
2025년 8월 5일(화) ~ 8월 9일(토)
영국 런던 올림피아 전시장 (Olympia London)
🍻
900종 이상의 맥주가 소개되는
영국 최대의 맥주 축제로,
다양한 시음 행사와 라이브 음악,
음식 부스 등이 마련.
📆
<벨기에 브뤼셀 맥주 위크엔드>
2025년 9월 5일(금) ~9월 7일(일)
벨기에 브뤼셀 그랑플라스(Grand Place)
🍻
고풍스러운 광장에서 다양한
벨기에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트라피스트 맥주를 포함한
수많은 종류의 맥주를 시음할 수 있음.
철학자도 사랑한 맥주
이렇게 다양한 맥주 축제를
보다 보니까 문득
시원한 맥주 한 잔 당기지 않나요?

퇴근길 선선한 바람 맞으며
즐기는 맥주 한 모금
또는,
친구와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마시는 맥주 한 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맥주를 마시는 동안
사람들은 한층 더 솔직해지고,
마음속 깊은 얘기도
술술 꺼내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사르트르나 하이데거 같은
철학자들도 술집이나 카페에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철학의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어느 철학자는 이런 말도 남겼대요.
"맥주는 문명이 남긴 가장 오래된 시(詩)다."
어때요, 멋지지 않나요?
그래서 오늘은 맥주와 어울리는
음악 한 곡도 소개해 드릴까 해요. 💿

바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Träumerei)',
독일어로 '꿈'이라는 뜻인데요,
섬세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고단했던 하루 끝에 잘 어울리는 곡이랍니다.
시원한 맥주 한 잔 들고,
조용히 음악을 틀어보세요. 🍺
이제 머지않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텐데요,
많이 덥고 지치더라도
하루 끝, 감사함으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의 여유만큼은
꼭 챙기시길 바랄게요.
톡 쏘는 맥주처럼 상쾌하고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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