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에세이

50을 바라보며 세우는 나의 신년 계획📝

웨더링크 2026. 1.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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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늘 계획을 세웠다.


어릴 때의 나는

 인생이란 결국 

내가 얼마나 노력하느냐,

 

 얼마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래서 쉬는 법을 몰랐고,

 멈추는 건 곧 뒤처지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워킹맘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완벽하게 일하려고 애썼고, 

아이에게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고, 

그 모든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날엔

나를 가장 먼저 탓했다.

 

 

 '조금만 더 잘하면 되잖아.'

 그 말로 스스로 계속 밀어붙였다.

하지만 50을 바라보는 지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이제는 인생이 

오직 내 뜻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노력해도, 사람과의 인연, 타이밍, 건강, 환경 

같은 것들은 내 의지 밖에 있다는 걸

 겪으며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올해의 나의 신년 계획은,
더 잘 살기 위한 다짐이라기보다

 조금 더 편안해지기 위한 

선택에 가깝다.

 

 

• 모든 일을 통제하려 하지 않기

• 인연은 붙잡기보다 흘러가게 두기
• 잘 해내지 못한 날의 나에게도 괜찮다고 말해주기
• 열심히 사는 것만큼, 쉬는 것도 삶의 일부로 인정하기

여전히 일은 중요하고

책임도 많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역할도 계속된다.

 

하지만

그 모든 것 위에

 이제는 나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올려두고 싶다.

젊었을 때는 목표가

분명해야 불안하지 않았다.
지금의 나는 오히려

흘러가는 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마음이 조금은 편안하다.

올해는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대신
'지금 이 속도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50을 향해 가는 이 시기에,
더 단단해지기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워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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