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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 열풍에도, 자연스러운 노화를 향한 나의 자세🚶‍♀️

웨더링크 2025. 3. 1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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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항노화'가 대세더니

요즘은 '역노화'라는 단어까지 등장!

 

어릴 땐 몰랐다.

그때의 탱탱한 피부가 ,

깨끗한 피부가 

나이 들어서도 지속될 거라고..

 

 

 

 

참말로 무지했다.

 

나이가 들수록

중력에 저항하는 힘이 부족해지면서

피부는 처지고,

햇빛과 스트레스에 취약한 피부는

점점 온갖 잡티와 기미로 뒤덮인다..

 

나를 포함한 요즘 세상 사람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노화'로,

 

'죽은 경제시장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로 

항노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눈에 띈다.

 

아니다!

내가 관심이 있어서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일수도...😉

 

어느덧 40대 중반을 훌쩍 넘어

50대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보니

 

남은 절반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40대 초반까지만 해도 

목표는 하나였던 거 같다.

'성공한 인생'

 

지금도 마찬가지인 거 같지만 

그때는 성공 =  돈

지금은 성공 = 건강

 

으로 바뀐 거 같다.

 

노화란?

노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노인은 기대수명이 15년 남았을 때를

정의한다고 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남성의 기대수명은 84.2세

여성은 89.1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노인으로 인정받는

여성의 나이는 73세.

 

노인으로 가는 과정에

들어왔다고 느끼게 된 건

아무래도 몸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예전하고 똑같이 먹어도

뭔가 몸매가 예전 같지 않다...

탄력도 떨어지고..

 

그래서 더 열심히 운동을 해보지만...

 

또 무리했다 싶으면 

바로 골골 앓는다..

 

하.. 

 

또 피부는 어떤가..

 

30대까지만 해도 고민 없었던 피부에

갑자기 잡티와 기미가..

 

거울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볼처짐은 또 어쩔 거야.. 

 

 

 

 

이래서 미용을 타겟으로 하는 피부과가

성형외과와 더불어

병원 중에서 매출 1, 2위를 다투고,

의대생들의 가장 선호하는 과가 된 게 아닌가 싶다.

 

예전에 어른들이 그랬지

 

겉모습은 이래도 마음은 20대야~~

이렇게..

 

그 말을 요즘 내가 하고 다닌다니..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필자는 운동을 하는 직업이니까..

꾸준한 운동은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지만.

 

사실 운동 빼고 

의사들이 말하는 항노화를 향한 방법엔

전혀 신경을 안쓰고 있지 않나...라는

반성을 해본다.

 

그래서 감기도 걸린 거야... 라며 반성모드🤣

 

한때 열광적으로 챙겨먹던 

단백질도..

이젠 지긋지긋 질려서..

그냥 밥에 나물을 먹는 날들이 많았던 거 같고..

 

살찐다며 극혐하던

탄수화물 덩어리 '빵'과 '흰밥'

운동하니까 괜찮아~ 라며 스스로 위안하고 

하루에 한번은 먹었던 거 같고..

 

또.. 설탕은 어떻고..

단건 질색이라며

믹스커피며 제로콜라도 입에 안댔던 내가

얼마 전부터 갑자기 먹기 시작하더니

마트가면 한개씩 집어오는 나를 발견하면서

또 놀라고..

 

'스트레스 관리가 제일 중요해!'라며

잠이나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던 내가,

잠 못자는 날이 요즘 부쩍 늘었던 거 같고..

 

이래서 얼굴이 요즘 더 늙어보였나..

감기도 금방 이겨내던 내가

끝장을 보는 것처럼 아팠던 게..

 

노화 때문이었어.🧐

 

타임지의 어느 인터뷰에서

90대 남자 디자이너를 인터뷰한 기사가 있었는데..

 

"지금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게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답한

 

"내 나이가 되면 자신의 것을 잘 싸고 잘 처리하는 것 이상의 중요한 것은 없다!"

말이 기억에 남는다.

 

얼마 전 우연히 본 영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여 주인공이 29살에 사고로 노화가 멈춰서

실제 나이 107세 까지 살아가는 이야기다..

29살의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107세까지 산다고?

 

처음엔 너무나 부럽다고 생각하다가..

 

점점 영화를 볼수록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늙지 못하는 슬픔,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보내야 하는 슬픔이

전해지면서 정신이 번쩍들었다.

 

그리고 또 한번의 교통 사고를 당한 여주인공,

어느날 우연히 거울 속 본인의 모습을 보다가

흰머리를 발견하곤  "perfect"라고 외친다.

 

그래.

자연스러운 노화가 

가장 완벽한 삶인 거야..

 

늙음을. 노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받아들이자.

 

성공한 인생 = 건강한 노후를 위해

다시 하나씩 되돌아 보며 챙겨본다.

 

천천히 건강하게 늙어보자.. 

 

2025년 그리고 3월의 시작 무렵..

이렇게 나를 반성하고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 잡아본다..

 

 

 

생각난 김에 오늘 점심에는

닭가슴살 하나 더 추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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