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얘기/공감, 에세이

옷장 속 잠든 보물, 다시 빛을 발하다 ✨: 세월의 흔적이 새겨진 아름다움🧵

웨더링크 2025. 4. 23. 14:33
728x90



난 새것보다 헌 게 좋다..

 

어릴 적 가난했던 시절의

잔흔인 걸까..

이상하게 옷도

새것보다, 남이 입어서

입은 감이 조금 있는 게 좋고,

신발도

빳빳한 새것보다, 

어느 정도 신어서 

발에 길들여진 

편해진 신발이 좋다..

 

20살 때까진 언니가 입었던

옷가지들을 물려 입었었고.

20살, 일본에 가서는 

돈 없던 시절이라

기숙사에 같이 살던 언니들 옷이나

학교에서 집 오던 길에 있었던 

세컨드샵이

나의 방앗간이었다...

 

그때 샀었던 가죽 재킷은 20대 내내

아주 잘 입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왜 버렸냐고.. 😓

 

올 1월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도 

20살 때 일본에서 세컨드샵을

동네 방앗간처럼 다녔던

언니랑

이번에는 

미국 Used goods store를 다녔다..😉

 

덕분에 인생 청바지를

만원에!

득템 해서 아주 잘 입고 다닌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비교 불가의 가격 때문에

세컨드샵을 애용했던

그 시절의 구짱이와

텍스타일(Textile) 대학 전공의

언니는 달랐다..

 

 

옷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공해가 발생하는지?

그리고

지금 옷 쓰레기로 인해

세계적으로 쓰레기 섬이

되어가고 있는 곳이 얼마나 많은지?

 

 

하.. 세상 단순하게 사는 나에게

왜... 이런 질문을..

 

마침 관련 기사에 눈길이 갔고.

그 실상은 어마어마했다. 

 

옷을 만들고 버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0%가 나오며,

UN의 보고에 따르면

2030년까지 60%가

더 증가할 것이라 한다. 

 

게다가

전 세계 Fresh water의 20%가

옷을 만들고 염색하는 데 쓰인다.

 

더 충격적인 건,

 

흰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물의 양이 2,700L

2,700L = 3년간 마시는 양 

 

버려지는 옷의 양도 충격적이다.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버린 옷들이 모여 이루어진 

쓰레기 강이 있다. 

 

소들이 풀 대신 합성 섬유를 뜯고 있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옷도 꽤 많아서

파도가 칠 때마다 옷이 밀려 들어온다.. 😓

 

 

뉴욕, 도쿄 이런 도시들과 더불어

서울도 패션트렌드 도시로

굉장한 각광을 받고있는 요즘!

이 자그마한 나라에서

세계 5위의 헌 옷 수출국이라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

 

이곳에 매일 들어오는 옷의 양이 

하루에 자그마치 1,500만 개!!

 

 

이중 절반은 팔리지 못하고 

그냥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미처 몰랐다.

 

아무 생각 없이 헌 옷 수거함에 

버리면 누군가가 잘 입어주겠지..

 

그렇게만 생각했지

내 옷을 소들이 먹고 있을 줄은...

아 괴로워...😰

 

사실 

워낙이 빈티지스러운 옷을

좋아하기도 하고

잘 못 버리는 성격이라 

옷장이 터져나가더라도, 

'언젠가는 입겠지' 하며

그냥 두는 옷들이 많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덜 사는 것!

필요한 것만 사는 것!

 

안 사면 생산도 덜 할 것이고...

 

이런 환경적인 움직임으로 

업계에서도 리사이클링 패션에

좀 더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

 

다시 보자 

내 옷장!

 

이제 완전히 봄을 지나

여름 날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긴 옷이

  내 옷장 어딘가에 잠자고 있거나

비슷한 느낌의 옷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동안

조금 뜯어졌거나 해졌다고 

버리지 않았었나?

 

수선해서 더 입어보자!

 

 

주말엔 옷장 정리닷😉

 

728x90